[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동안 8500만원까지 빠졌다가 현재는 8800만원 후반대를 회복한 상태다.
4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0% 오른 878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4% 상승한 877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42% 뛴 6만302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5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76% 오른 48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06% 오른 48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2% 오른 348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하기 전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1억원 돌파까지 약 10% 남겨둔 상태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비트코인은 신고점에 도달하기 전 5만달러 중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며 “현재 사이클에서 기관 투자자의 레버리지 비율은 낮지만,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비율은 지나치게 높다. 일부는 많은 돈을 벌겠지만, 대다수는 시장에서 씻겨 나갈 것(wiped out)”이라고 진단했다.
크립토선문 크립토퀀트 분석가 역시 전날 “온체인데이터 사이클 지표 중 하나인 MVRV가 2.5까지 상승했다”며 “과거에 MVRV가 2를 넘긴 첫번째 경우는 단기 고점 후 조정이 발생한 시기였다. 현재 상황이 그 경우에 해당한다면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VRV는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가상자산 가격이 고평가 혹은 저평가 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이 힘을 못 쓰는 가운데 밈코인과 비트코인 3형제 등 알트코인들은 기록적 강세를 나타냈다. 내달 반감기를 앞두고 순환매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은 전주 대비 76.32%, 시바이누는 130.39%, 플로키는 289.65%, 페페코인은 316.75% 각각 뛰었다.
비트코인 3형제에 속하는 비트코인 SV는42.85%, 비트코인 캐시는 76.42%, 비트코인 골드는 54.40% 각각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2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3·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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