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적 사용 측면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금의 위치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2일(현지시간) 모닝스타 리서치 서비스의 자산 분석가 크리스토퍼 인튼이 회사의 단기 투자 자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관해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튼은 보고서에서, “만약 암호화폐가 투자 대상으로서 금을 대신하게 된다면, 금의 수요 중 40%가 투자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튼은 자신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금 관련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험 평가를 위해 유동성, 기능적 목적, 공급 부족, 미래 수요의 확실성과 영속성 등에 초점을 맞춘 평가 틀에 따라 안전한 자산 클래스로서 암호화폐가 금을 대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격의 유동성에 불구하고 유동성과 희소성과 같은 금의 매력적인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이라는 견고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은 여전하다.
예를 들어,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티엘은 올해 초,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성숙 단계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자신은 그것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엘은 몇가지 가능한 예외와 함께 나름 중립적 내지 회의적 시각으로 볼 때, 비트코인이 온라인에서 금과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