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관계사 현재 한국 내 10여개 장소에서 얼굴·홍채인식 정보 수집
“위반 사항이 확인된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
“월드코인, 전 세계적으로 380만명 정보 수집”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월드코인 등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민원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면서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월드코인 관계사는 현재 국내 10여곳에서 얼굴과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이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절차가 적합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월드코인의 관계사가 수집한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절차의 적법성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된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최근까지 월드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약 380만명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수집된 정보 규모는 조사과정에서 세부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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