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빠르고 엄청난 수익 기대…이유 없는 급등락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고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온라인상의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개구리를 테마로 한 페페(Pepe)와 모자를 쓴 개 모습의 도그위프해트(Dogwifhat·WIF)는 거의 매일 최고치를 쓰고 있다.
페페 코인에 등장하는 ‘페페'(Pepe the frog)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개구리 캐릭터다.
대부분의 밈코인은 1달러 주변, 혹은 그 훨씬 이하로도 거래된다.
페페의 경우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1개당 0.00000706달러로 거래되면서 24시간 전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WIF도 1개당 1.8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9% 하락한 1.4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벨로 데이터(Velo Data)에 따르면 또 다른 밈코인들인 봉크(BONK)와 시바이누(SHIB)는 바이낸스와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셀리니 캐피털(Selini Capital)의 창업자인 조르디 알렉산더는 “소매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상승 소식을 듣고 다시 시장에 들어와 값싼 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8천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8,999.99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밈코인은 전통적인 펀더멘털이 부족하지만 아주 미미한 가격이라 빠르게 엄청난 수익을 올릴 기회로 보는 소매 투자자들과 옹호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도지코인은 업계의 많은 사람에게 최초의 밈코인으로, 시바이누는 지난 강세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밈코인은 출시 시점에는 큰 의미가 없는 코인이지만, 유명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한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관심을 보이면서 주목받는 코인이 됐다.
그러나 밈코인은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이 짧은 기간에 급등세를 보이는 만큼 폭락 우려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밈코인은 지난해 5월 초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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