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제미나이 울트라 능가”…이미지 생성 대신 업로드·분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 스타트업인 앤스로픽(Anthropic)은 4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클로드 2’를 출시한 지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GPT-4 및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클로버 3’는 학습량에 따라 가장 강력한 오푸스(Opus)와 소네트(Sonnet), 하이쿠(Haiku)의 3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소네트와 오푸스는 이날부터 15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하이쿠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오푸스의 경우 지식과 추론, 기초 수학과 같은 능력을 테스트하는 업계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와 구글의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했다.
클로드 3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지원을 제공하며, 이용자가 사진이나 차트, 문서 및 기타 유형의 비정형 데이터를 올려 분석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약 15만 단어 상당의 책 한 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정도의 길이를 요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전 버전의 두 배다.
이용자들은 많은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고, 메모나 편지 또는 이야기 형태로 요약을 요청할 수 있다. 생성 결과에 대한 신뢰를 위해 조만간 참조 자료의 문장을 인용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다만 클로드 3는 제미나이나 GPT-4와 같이 이미지를 생성하지는 않는다. 이용자가 이미지와 다른 문서 등을 올려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 대니엘라 에머데이는 “우리 고객들은 그(이미지 생성) 기능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클로드 3가 이전 모델보다 요청에 정답을 제시할 가능성이 두 배 높은 반면, 거짓으로 상황을 꾸며낼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오픈 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 달러와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번의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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