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지도 시행…’주요 주주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 지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총무성이 5일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와 거래처 정보를 대량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라인야후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행정 지도를 시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총무성은 라인이 야후와 통합하기 전인 2021년에도 정보 관리 문제가 일어난 점을 고려해 라인야후에 정보 유출과 관련한 대처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행정 지도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용자 이익을 확실하게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로 개인 정보 7만9천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총 51만여 건으로 늘었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이다. 일본에서 라인을 한 달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9천600만 명에 달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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