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장외주식 시장에서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케이뱅크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IPO(기업공개)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장외주식 체결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4000원(2.86%) 오른 14만4000원을 기록했다. 두나무의 장외주식 가격은 지난 한 달 사이 50% 급등했다. 다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의 장외주식 가격도 한 달 동안 각각 47.1%, 90%씩 뛰었다.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와 빗썸의 장외주식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날 대장주 비트코인은 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밈코인’ 6종목은 일주일 사이 수배가 오르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이 확대됐다. 거래 수수료가 주요 매출원인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수익이 극대화 된다.
이처럼 가상자산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빗썸과 케이뱅크는 추진 중인 IPO 작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최초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최근 기업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두나무는 IPO 재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원화를 입출금할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받는데,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짭짭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시장의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업비트 연계 계좌를 통해 29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 계획을 철회한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하고 다시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