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주문 대장(order book)의 불균형 심화가 이익실현에 따르는 랠리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코인데스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소재 분석 기관 카이코에 따르면 시장 가격 2% 내에서 비트코인 매도 주문의 총 달러 가치와 매수 주문 가치의 격차는 거의 1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평소의 약 5배에 달한다. 카이코는 33개 중앙화 거래소의 데이터를 집계했다.
뿐만 아니라 1월 말 이후 잠재적 공급을 가리키는 매도 진영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유동성이 몰렸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한 매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다.
카이코 분석가 데시슬라바 오베르트는 이메일에서 “현재의 불일치(매도-매수)는 비트코인의 2% 매도 깊이가 2021년 초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매수 깊이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일반적으로 주문 대장 매도 진영에서의 지정가 주문(limit order) 설정을 시사하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접근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고점 6만9170.63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급락했고 현재 반등 중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6일 오전 10시 8분 코인마켓캡에서 6만546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