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급부상하는 암호화폐 산업이 기존 금융업계의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뉴스BTC가 4일(현지시각) 인용 보도한 IMF의 연간 보고서는 “암호화폐는 혜택을 줄 여지가 있는 자산이지만, 우리가 파악한 위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사이버보안 문제는 기존 금융기관, 금융업계 인프라, 해당 산업의 고위 관계자 등을 위협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 보고서는 “금융 시스템은 늘 진화한다”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기관과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진화를 유심히 관찰하며 필요에 따라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4월 “현재 글로벌 경제의 당면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제2의 경제 대공황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화폐는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국가에서는 암호화폐가 투자를 유치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존하는 암호 자산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디지털 형태의 돈을 발행해야 한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