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1월 경상수지가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었다. 반도체 증가세가 확대되고, 승용차와 기계류 등 증가세가 지속되면서다. 다만 기저효과로 전월보다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 소득 증가에 흑자를 보였다. 다만 출국자수 증가에 서비스수지는 21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74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흑자(1억6000만 달러)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12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다만, 전월보다 38억 달러 가량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까지 보였던 불황형 흑자에서도 완연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수출은 553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52.8%) 증가세가 큰 폭 확대되고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남미 향 수출이 각각 27.1%, 28.2% 올랐고, 중국 수출도 16.0% 증가했다. 일본(10.6%)과 EU(5.2%), 동남아(24.4%) 수출도 올랐다.
수입은 509억8000만 달러로 8.1% 감소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통관기준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내수부진 등으로 원자재(-11.3%), 자본재(-3.8%) 및 소비재(-4.2%)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로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2월 적자(25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 수지가 각각 14억7000만 달러, 7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이 13억5000만 달러로 늘면서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지만 지난해 12월보다는 다소 감소했다”면서 “수출이 많은 12월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수출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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