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라나이트쉐어스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승인 신청을 연기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블록트(Blokt)에 따르면, 그라나이트쉐어스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성명서를 제출하고 최종 결정을 기다릴것으로 보인다. 그라나이트쉐어스는 미국의 신생 ETF회사이며, 지난 8월에도 비트코인 ETF신청이 기각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프로쉐어스(ProShares), 디렉시온(Direxion), 그라나이트쉐어스(GraniteShares) 등 3개사가 제출한 총 9건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을 비트코인이 사기에 이용될 수 있고, 가격 조작의 우려가 있다며 불허하는 판정을 내렸다. 7월에도 SEC는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를 같은 이유로 불허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측이 제안한 그라나이트쉐어스 비트코인 ETF(GraniteShaes Bitcoin ETF)와 그라나이트쉐어스 숏 비트코인 ETF(GraniteShaes Short Bitcoin ETF(SR-CboeB1) 등 2건의 ETF 관련 규정 수정안을 거부하면서 “심사 결과에 따라, 앞서 결정된 거절 사유가 여전히 효력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또, “ETF의 기반이 되는 시장이 규제받지 않을 경우, 거래소는 시장 감시를 위해 규제된 파생 상품 시장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상품으로써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식문서에 따르면, SEC는 업계에서 ETF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대하는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크립토 스타트업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하고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 승인 여부를 연기한 바 있다. SEC의 결정으로 인해 해당 ETF에 대한 승인 여부는 내년 2월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