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원/달러 환율은 8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2일(1,313.5원) 이후 최저가다.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내린 1,325.0원으로 개장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워 장 마감 직전 1,319.3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재정적자를 3조달러 축소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요 변수로 부각됐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 강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2.12원에 거래됐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896.38원)보다 4.26원 떨어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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