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현물 가격 대비 약 3배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강세 베팅)이 대규모 설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현재 데리빗 거래소의 행사가격 20만 달러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1460만 달러는 만기일이 12월 27일이며 나머지 콜옵션 만기일은 6월과 9월에 집중돼 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6만886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1%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6만9170.63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론상 행사가격 20만 달러로 12월 31일 만기되는 외가격(deep out-of-the-money) 비트코인 콜옵션을 매입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금년 말 가격이 20만 달러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이다.
행사가격 20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옵션은 과거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2021년 강세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현재 비트코인 옵션 시장 움직임은 매우 활발하다. 데리빗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20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21년 10월의 143억6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