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8일 뉴욕 시간대 7만 달러를 일시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7만 달러 부근에서 쏟아진 매물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가파르게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7만83.05 달러까지 전진,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일시 돌파한 뒤 급락세로 전환해 6만6000 달러대까지 밀렸다가 반등하고 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4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49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8% 올랐다.
장중 고점 7만83.05 달러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장중 저점은 6만6230.45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의 이날 사상 최고가 경신과 급락은 지난 5일 뉴욕 시간대 상황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비트코인은 당시 6만9000 달러를 넘어서며 2년 4개월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곧바로 급락, 5만9000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움직임은 이날 사상 최고가 경신과 급락이라는 면에서 지난 5일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 비트코인의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저점까지의 낙폭은 약 4천 달러로 지난 5일의 약 1만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또 저점으로부터의 반등 속도도 빠르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날 사상 최고가 경신 후 다시 급락하면서 디지털자산 전체적으로 2억40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를 이용한 파생상품이 청산됐다. 이는 지난 5일의 약 12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코인데스크는 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5일 급락 사태 이전만큼 거품이 끼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7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바이낸스, OKX, 비트멕스에서 약 1000 BTC(약 7000만 달러)의 매물이 출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