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월드코인(WLD)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스페인에서의 영업이 금지된 후 스페인 데이터 보호 규제 기관 AE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성명에서 이 AEPD가 “EU 법을 위반했으며 자사 기술에 대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퍼뜨렸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월드코인은 글로벌 신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홍채 스캔에 동의하는 개인에게 무료 암호화폐와 디지털 신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AEPD는 월드코인에 개인 정보 수집을 중단하고 이미 수집한 데이터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AEPD 관계자는 스페인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월드코인에 대해 조치를 취한 국가이며, 이 회사가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특별한 우려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월드코인은 소송을 제기하며 AEPD가 “유럽연합의 승인된 절차 및 규칙과 유럽연합 일반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에 따라 수립된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월드코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20개국에서 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홍채 스캔을 위해 등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개인 데이터 수집, 저장 및 사용과 관련해 아르헨티나부터 독일에 이르기까지 개인정보 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