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 글로벌경제 리서치 수석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8 photo@yna.co.kr
#뱅크오브아메리카 리서치 수석 “글로벌시장 美증시에 지나치게 집중”
#”한국 경제 올해 2% 전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괜찮은 수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증시가 유독 선전하고 한국 등 다수 국가의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미 증시가 고평가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 글로벌경제 리서치 수석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배경에 관한 질의에 “어쩌면 한국 기업이 저평가된 게 아니라 미국 기업이 고평가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빅테크)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을 우리는 알지만 얼마나 창출할지를 알기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미국 증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증시도 소수의 기업이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전통 산업 기업들을 보면 잘해 나가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은 팬데믹 이전보다 주가가 낮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외에 유럽 증시도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M7 등 일부 미국 기업의 급등 탓에 그렇게 비칠 뿐 한국이나 유럽 기업이 뭔가 잘못돼서가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올해) 2% 전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한국처럼 중요한 경제 입장에선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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