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최단 기간에 운용자산을 100억 달러로 불렸다. 월가 최대 히트 상품이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주도 면밀한 인물이다. 핑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대박을 내기까지 어떤 준비를 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래리 핑크가 어떻게 ‘비트코인 신자’ 로 개종했는지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 비트코인 추종자가 된 래리 핑크
래리 핑크는 2017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돈 세탁을 위한 돈’ 이라고 말했다. 핑크는 IBIT를 내놓으며 180도 입장을 바꿔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이며 금을 대체할 글로벌 자산” 이라고 말했다.
핑크가 ETF라는 무기를 들고 무법천지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자, 비트코인은 단숨에 합법적인 투자 자산이 됐다. 블랙록은 주류 투자자들에게 주식처럼 비트코인을 팔기 시작했다.
비평가들은 핑크의 변심을 돈 때문이라고 말한다.
# 막대한 수수료 수입
존 리드 스타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인터넷 집행국장은 “블랙록과 같은 회사들이 수수료를 위해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IBIT는 펀드 규모가 50억 달러가 되기 전까지는 수수료로 0.12%만 받겠다고 했다. 이후부터는 0.25%로 올라간다. IBIT는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신생 비트코인 현물 ETF 9 개 중 부동의 선두다. 가장 짧은 기간, 가장 많은 돈을 끌어들였다.
# 2022년부터 준비
래리 핑크는 2022년에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시작했다. 2022년 4월 핑크는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곧바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에 4억 달러 투자 라운드 참여를 발표했다.
블랙록은 그해 여름 조용히 사모 펀드를 만들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자체 자금을 넣고, 관심 있는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래리 핑크를 비트코인 세계로 이끈 인물 중에는 글로벌 채권 운용 담당자 릭 라이더가 있다. 라이더는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펀드에서 비트코인 선물 투자를 시작했다. 블랙록의 다지털 자산 담당자 로비 미치닉도 핑크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설득했다.
# 블랙록의 다음 행보는?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에 그치지 않았다. SEC에 이더리움 ETF 운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래리 핑크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비트코인만큼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블랙록이 다음 암호화폐 ETF 상품으로 이더리움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
블랙록의 로브 골드스타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임무는 고객들에게 선택권과 접근성 제공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다른 암호화폐 상품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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