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하루 만에 털어낸 후 다시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때 9854만원을 찍으며 1억원에 보다 가까워진 것이다.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97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2% 오른 975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2% 상승한 976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6% 뛴 6만895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오는 13일 덴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7% 상승한 54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1% 뛴 54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5% 하락한 3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장주들이 일제히 들썩인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주요 주식시장인 코스피를 넘겼다. 이는 곧 강세장 진입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전날 X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일일 거래량이 코스피를 앞질렀다”며 “이는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에 들어갔다는 강력한 신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폭풍 전야다. (강한 바람에) 돼지도 날아 다니는 (불가능할 것 같은) 시장이 곧 열린다”며 “이번 장은 가상자산 대량 채택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도 강세장에 대한 낙관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앞서 회사의 비트코인 가격 목표는 2030년까지 100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이었지만, 이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전의 목표”라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그 이상이다. 100만달러는 2030년 이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2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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