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 오후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롱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1시 20분 암호화폐 시장 전체적으로 682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중 롱포지션이 6389만 달러에 달했고 숏포지션은 불과 438만 달러로 밝혀졌다.
자산별로는 이더리움의 1시간 동안 롱포지션 청산 규모가 1836만 달러로 비트코인의 1799만 달러를 앞섰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에 승인될 확률이 낮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의 단기 약세 전망도 대두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오후 7만 달러 아래로 후퇴했고 이더리움은 39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6600억 달러로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갑작스러운 조정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CPI는 일부 지표의 경우 예상을 상회, 인플레이션의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도달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나타냈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