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밤 사이 7만 달러 아래로 무너졌다가 다시 기존 가격을 회복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께 7만20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 오전 1시25분께에는 7만 달러 선까지 무너진 데 이어 오전 2시30분께에는 6만9210달러까지 무너졌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약 10분 뒤인 오전 2시40분께에는 7만 달러를 회복했고, 오전 3시께부터는 대체로 7만1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는 타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만3000달러를 넘었다가 갑자기 약 6%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어진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예상보다 강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전월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 전월의 3.1%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3.1%보다 강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다음달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밤과 같이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무너지더라도 전반적인 강세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데이터분석업체 난센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오렐리 바르테레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암호화폐에 대한 단기적인 영향일 뿐이고,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강세장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