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는 것은 시장 깊이가 얕은 상황에서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줄리우스 베이어의 디지털자산 분석가 마뉴엘 빌레가스가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랠리의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면서 “얕은 시장 깊이라는 배경 속에 실물 기반 ETF 수요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발행사들이 자신들의 ETF를 지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비트코인의 전체 유통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빌레가스는 비트코인의 주간 발행량 약 6300 BTC는 지난 몇 주간 ETF의 수요, 약 4만 BTC에 비해 너무 적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처음 7만3000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 시간 오전 11시 1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25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7% 올랐다. 비트코인은 앞서 7만3637.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화)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0억451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최고치다. 누적 순유입은 111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