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민간화폐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환전소가 동남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비트코인이스트는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환전소 유레카프로(EurekaPro)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유레카프로는 이미 싱가포르에 차릴 암호화폐 환전소 사용자 8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유누스 유 유레카프로 최고경영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동남아에서는 흔치 않은 블록체인 분야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데 불필요한 장벽을 없앤 후 블록체인 기술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6억5500만 명을 보유한 동남아 지역은 중산층이 갈수록 늘어나며 블록체인 산업이 효과적으로 구축될 만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스웨덴에서 창업한 유레카프로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차례로 지사를 열면서 동남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에 친화적인 국가로 꼽힌다. 오는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직불카드(debit card)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허이 공동창업자 또한 지난달 크립토 슬레이트를 통해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