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13일(현지 시간)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앞으로 2년 안에 가스비를 1센트(13원) 대로 낮출 수 있는 길이 열렀다. 레이어2 가스비역시 몇 센트 정도로 낮아진다.
포춘 크립토는 덴쿤 업그레이드의 의미를 정리한 기사를 게재했다. 다음은 그 요약.
# 칸쿤과 데넵 동시 진행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악명 높은 가스 비용을 줄이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덴쿤은 이더리움의 실행 레이어(execution layer)에 대한 ‘칸쿤(Cancun)’ 업그레이드와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에 대한 ‘데넵(Deneb)’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데넵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상태에 대해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어떻게 합의를 이루는지, 칸쿤은 트랜잭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다룬다.
기술적으로 이 업그레이드는 ‘프로토-단크샤딩(proto-danksharding)’ 또는 EIP-4844라고 불린다. 이더리움이 보조 네트워크에서 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 레이어 2
덴쿤은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레이어 2(Layer 2, L2) 또는 ‘롤업’의 가스 비용을 낮추기 위해 도입되었다. 가스 비용은 블록체인 활동이 증가할 때마다 급상승했다.
이더리움을 전송할 때 드는 가스비(사용료)가 ETH 보다 더 비싼, 배 보다 배꼽인 큰 웃지못할 일도 종종 발생했다.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상용화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일처럼 어겨졌다.
롤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거래를 별도로 처리한 다음 이를 모아서 이더리움 메인 블록체인에 일괄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L2 데이터는 더 이상 무한정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18일 동안만 저장된다. 이른바 ‘블롭(blob)’ 형태로 기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추가됨으로써 효율을 높였다.
# 가스비 10분의 1로 낮아진다
메인 이더리움 네트워크(L1) 사용자들은 적어도 2026~027년까지는 이처럼 낮은 가스 비용을 누리지 못한다. ‘완전한 단크샤딩’ 실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단크샤딩은 거래 처리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추가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롤업 확장 방법이다.
EIP-4844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12월에 얘기한 ‘서지(Surge)’ 단계의 시작을 뜻한다. 이 단계의 목표는 초당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달성하는 것이다.
덴쿤 업그레이드 후 L2의 가스 비용은 10분의 1로 감소할 것이다. 현재 1~2 달러가 드는 분산형 거래소(DEX)에서의 토큰 교환 비용은 약 10-20 센트로 떨어질 것이며, 이는 몇 센트 정도로 낮아질 수도 있다.
# 이더리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더리움(ETH)는 지난 10월 이후 150% 올랐다. 4000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에 달성한 사상 최고가인 4878.26달러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격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ETF가 승인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덴쿤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거래 비용이 1센트 혹은 그 미만이면 구축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 수 십억 개에 달합니다. 이러한 비용이 10센트에서 50센트 사이일 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 디파이, NFT는 물론, 비금융 애플리케이션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를 볼 수 있다는 것.
프레임워크 벤처스의 창립자 뱅스 스펜서는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기술,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감정적인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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