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술적 약세 패턴이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올제비츠는 비트코인이 2주가 안 되는 기간에 6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위로 급등하면서 약세 패턴인 ‘상승형 쐐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의 경우 상승형 쐐기는 약세로 해결된다”면서 향후 전형적인 강세장에서의 후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승형 쐐기 패턴은 상방향으로 기울어진, 고점을 연결하는 상단 추세선과 저점을 연결하는 하단 추세선으로 구성되며 두 개의 추세선은 정점(apex)으로 알려진 하나의 점을 향해 수렴된다. 추세선이 수렴되는 특성은 강세 모멘텀의 지속적 약세를 가리킨다.
자산 가격이 하단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는 패턴 브레이크아웃은 약세 상황을 가리키며 더 큰 가격 후퇴의 길을 열게 된다.
자산 가격이 10일 동안 얼마나 빨리 상승 또는 하락했는가를 측정하는 10일 변화율도 가격 상승세와 탈동조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차이는 하향 모멘텀 형성을 시사하며 종종 가격 하락을 예고한다. 비트코인은 2017년과 2020년 ~ 2021년 강세장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때 자주 20% 넘게 후퇴했다.
하지만 올제비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더도 그 기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 추가 매입을 고려할 때 쐐기 패턴의 잠재적 붕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약세론자들이 장기간 비트코인에 압력을 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11시 1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20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0% 내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유럽 시간대 7만3750.0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