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 세계적으로 높아진 전기요금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수익이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시장조사기관 다이어(Diar)에 따르면, 글로벌 채굴 산업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1~3분기 채굴 산업의 총매출은 47억 달러(한화 약 5조 3,274억 5,000만 원)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4억 달러(한화 약 1조 5,869억 원) 이상 높아진 수치이다.
그러나 각국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개인용(가정용)으로 전기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채굴자들은 전혀 수익을 낼 수 없게 되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사용하는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가 아닌 이상 채굴로 수익을 얻기 어려운 현실이다.
실제 다이어 측의 추산에 따르면 올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86%에 이르렀던 수익이 5월에 54%까지 줄어들었고 6월에는 33%를 기록하며 50%를 밑돌았다. 그리고 9월 들어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익성이 0%에 이르렀다.
다이어는 “현재 뿐 만 아니라, 향후 비트코인 채굴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사업자들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채굴업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메인(Bitmain)역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트메인은 올해 매출의 95%를 채굴분야에서 벌어들이며, 시장 내 수급을 조절하는 생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전반적으로 채굴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비트메인도 다른 사업 분야로 매출 환경을 넓혀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