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수십억 건의 거래를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규제당국으로부터 약 3억5000만 달러(약 46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통화감사관실(OCC)은 이날 JP모건에 대해 “효과적인 거래 감시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데이터 통제 없이 운영됐다”면서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JP모건이 2014~2023년 사이 거래를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 9820만 달러(약 1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OCC는 JP모건이 최소 30개의 거래소 등에서 수십억 건의 거래 활동을 적절하게 모니터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JP모건이 거래를 중단하고 시정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JP모건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미비점을 시정하고, 거래 개시 전 OCC의 승인을 받는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
JP모건은 거래를 더 잘 감독할 수 있도록 규정 준수 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JP모건 측은 “특정 시정 조치가 완료됐고, 다른 조치도 진행 중”이라면서 “검토 결과, 직원의 위법행위나 고객·시장에 해를 끼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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