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PPI 예상 상회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오르며 위험자산 압박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5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큰 폭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큰 폭 상승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120억 돌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4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의 하향 조정에 맞춰 폭넓게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유럽 시간대 7만4000 달러 가까이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후퇴했고 뉴욕장 후반 7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여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투자자들의 전반적 위험성향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강력한 자금 유입과 반감기를 둘러싼 기대감이 금리 인하 지연 등 잠재적인 거시경제 역풍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인지가 암호화폐의 조정 기간 및 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자산 분석회사 스위스블록은 전일 보고서에서 일직선으로 랠리를 펼치는 자산은 없으며 비트코인의 “역방향 움직임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면 가격 하락은 상승 추세가 새로운 고점을 향한 상승을 재개하기 앞서 겪는 일시적 좌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1500억 감소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 45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20% 줄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15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04억 달러로 10.55%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91로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9087.0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28% 내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유럽 시간대 7만3750.0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장중 저점은 6만8728.21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3756.30 달러로 5.73%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장중 저점은 3722.94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알트코인들도 모두 하락했다. BNB 3.84%, 솔라나 0.32%, XRP 5.75%, 카르다노 3.94%, 도지코인 0.44%, 아발란체 5.78%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큰 폭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큰 폭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7만0410 달러로 4.74%, 4월물도 7만1220 달러로 4.79%, 5월물은 7만3510 달러로 3.01%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3832.00 달러로 4.96%, 4월물은 3862.50 달러로 5.31%, 5월물은 3944.00 달러로 4.4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37로 0.5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98%로 10.4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지만 낙폭은 비교적 제한됐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 $120억 돌파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수)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6억837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로써 누적 순유입은 118억 달러를 넘어섰다.
펀드별로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가 5억865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FBTC)가 2억815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다시 2억765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IBIT의 누적 순유입은 120억 달러를 돌파했고 GBTC의 누적 순유출 114억 달러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