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북한 해커들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토네이도 캐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일립틱은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 라자루스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를 받은 암호화폐 믹서 토네이도 캐시를 계속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이 그룹은 불법적으로 취득한 디지털 자산을 세탁하는 범죄자들을 도왔다는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후 암호화폐 믹서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제재 이후 해커들이 신바드.io와 크로스체인 브릿지와 같은 대체 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토네이도 캐시는 전체 거래량이 85% 감소했다.
그러나 북한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의 자금 세탁 활동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신바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루어지면서 라자루스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됐다.
따라서 라자루스는 탈중앙화된 특성으로 인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영되고 있는 토네이도 캐시로 전환했다.
일립틱은 라자루스 그룹이 토네이도 캐시로 돌아간 것은 미국 정부가 믹서의 운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립틱은 토네이도 캐시가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중앙화된 믹서처럼 압수하거나 폐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