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 달 전 400만원 돌파를 목표했던 이더리움이 어느새 600만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연초 대비 85% 뛰면서다. 올해 호재였던 덴쿤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오는 5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승인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간 단기 조정 없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최근 1억원을 돌파한 대장주 비트코인을 앞선 수준이다.
전날 오후 7시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월간 상승률은 49.19%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월간 상승률 42.07%를 기록했다. 한 달 전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면 7% 수익을 더 거둔 셈이다.
원화 기준으로 살피면 더 극적이다. 올해 초 310만원대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현재 600만원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날 이더리움은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 한때 578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조용한 강자로 떠오른 이유는 덴쿤 업그레이드 성공과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호재들이다.
특히 최근 상승은 덴쿤 업그레이드가 직접적으로 견인했다. 1년 만에 진행된 대규모 업그레이드 ‘덴쿤’이 성공적으로 구현되면서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효과다. 이더리움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간 네트워크 성장 장애물로 꼽혔던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여기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벤트에 따라 추가 상승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 현물 ETF 기대감을 가격에 선반영한 패턴을 이더리움도 그대로 따라갈 것이란 관측에서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쏠려있다”며 “가장 먼저 돌아오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 기일인 5월 23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이 점치는 단기 목표가는 전고점인 4800달러(632만원)다. 현재 가격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최근 상승 속도라면 다음 달 돌파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앞서 이더리움은 직전 강세장인 지난 2021년 11월 해당 고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뚫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41일 만에 전고점인 8270만원을 넘어섰다.
장기적으로는 2000만원 돌파도 넘보고 있다. 현재 가격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공급량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미래 가격은 약 1만7000달러(2271만원)”라며 “다음 가상자산 시장 랠리에서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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