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일단 추가 하락을 멈추고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주요 코인들은 대부분 24시간 전에 비해 하락했지만 1시간 전 대비로는 상승세다.
24시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가격 하락을 이용하려는 저가매수세의 존재를 시사한다.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둘러싼 우려가 전날 뉴욕 시간대와 간밤 암호화폐 시장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지적되지만 여러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번 조정을 강세장에서의 숨고르기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 랠리를 뒷받침해온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전일 감소했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14일 하루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억325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사흘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액수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시장 전반의 강세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30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16% 줄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79억 달러로 61.18%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89로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7776.1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86% 내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유럽 시간대 6만5630.69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7만3750.0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693.93 달러로 6.26%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이날 저점은 3571.77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알트코인들도 모두 24시간 전 대비 하락했지만 저점 대비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BNB 3.48%, 솔라나 2.33%, XRP 10.15%, 카르다노 10.87%, 도지코인 12.37%, 아발란체 9.81%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6만8075 달러로 2.19%, 4월물은 6만8900 달러로 2.08%, 5월물은 6만9400 달러로 2.80%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3708.50 달러로 2.34%, 4월물은 3716.00 달러로 3.28% 내렸다. 그러나 5월물은 3989.00 달러로 2.6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33으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86%로 1.4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