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칩메이커 엔비디아가 최근 각기 랠리를 펼치면서 두 자산간 상관관계가 크게 강화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 엔비디아의 90일 상관관계는 0.86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또 두 자산간 52주 상관관계는 2020년 7월 이후 계속 플러스 상태를 유지했으며 현재 0.88로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두 자산의 상관계수가 0.80을 넘는다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과 엔비디아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가리킨다.
투자운용회사 GMO 분석가들을 포함한 일부 시장 옵서버들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의 배경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 지난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상황과 유사하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 엔비디아 상관관계 강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시 비트코인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GMO 수석 투자 전략가 제레미 그랜탐은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챗GPT의 출시로 인해 AI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졌고 그 결과 AI 주식 열풍이 불었다고 지적하며 이는 “거품 안의 거품”으로 꺼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와 같은 모든 기술적 혁명은 – 인터넷, 전화, 철도, 운하 등 – 기술이 가져올 궁극적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포커스를 맞추면서 아주 장기적인 잠재력의 대부분을 현재 시장 가격에 즉시 반영, 초기에 엄청난 과장과 증시 거품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랜탐은 “그리고 그러한 많은 혁명은 궁극적으로는 초기 투자자들이 볼 수 있는 만큼, 때로는 그 이상으로 변혁적이지만 초기 거품이 꺼지는, 상당한 실망의 기간을 거친 이후에야 비로서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의 분석가들은 AI가 거품이지만 2025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욕 시간 15일 오후 1시 3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식은 약 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