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부터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3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281.5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3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1.48% 하락한 200.2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13.27% 하락했고, 비트코인캐시 12.19%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 모두 하락폭이 큰 가운데 테더만 0.15%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4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4.0%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350달러 내린 6190달러를, 11월물은 360달러 하락한 61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오후부터의 급락세를 지속하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6300달러 아래로 내려갓으며,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코인들 모두 10% 이상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6600달러 선에서 6250달러까지 기록적으로 급락했다.
시장이 이처럼 급락세를 연출한 이유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성장의 금융 시스템 위협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전망 불투명, 그리고 지속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킹 사고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꼽히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암호화폐 분석가 유지 나카무라의 분석을 전했다.
또한 CCN은 비트코인이 모멘텀을 유지하고 6000 선 위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5000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