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코인들이 모두 급락을 계속하는 가운데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미국의 금융시장에도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는 불과 세시간 사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16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간 오전 10시 기준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4.34% 하락한 6284달러, 이더리움은 10.9% 내린 201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 대부분 10% 이상 하락세를 견지하며 시가총액 2000억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같은 하락세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이 대폭 하락한 후 몇 시간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전날 다우존스 지수가 832포인트, 나스닥이 4.1% 포인트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 종목 중에서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애플, 보잉 등 미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도 넷플릭스 어도비,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의 급락은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것으로, 금리 인상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사이의 상관관계는 비트코인과 주요 종목의 주가 변화를 비교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면, 지난 주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되던 당시 주가가 하락했다. 그 전에 주가가 횡보할 때는 비트코인 가격 역시 상대적인 안정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 주식과 암호화폐 자산을 모두 포함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
또한, 주식시장과 달리 연중무휴 열려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구성 변화에도 유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