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갈지, 반감기를 앞두고 반등할지 업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이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24시간 전보다 1.6% 하락하고, 일주일 전에 비해 7.6% 내려간 6만7137 달러에 거래됐다.
한 주 간의 랠리에 이어 최근 6만7000 달러 선으로 하락한 비트코인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 공급이 감소하는 반감기 전 조정이라는 의견이 많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동안 놀라운 랠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 증가와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 수요-공급 역학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그러나 반감기가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궤적은 시장에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상황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7만3738 달러로 정점을 찍은 비트코인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6만7000 달러 선에서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후퇴는 과거 반감기 전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랠리 지속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시장 분석가 렉트 캐피털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이전 비트코인 반감기 주기를 앞두고 목격된 패턴을 반영하며, 일반적으로 반감기 14~28일 전에 발생한다.
그는 과거 사이클과 유사하게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11% 하락했으며, 향후 이틀 안에 다음 반감기 전 조정이 시작되는 ‘위험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적으로 2012년, 2016년, 2020년의 비트코인 반감기 전 가격 조정에서는 38%에서 40%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더욱 강해지며 새로운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반감기가 가까워질수록 향후 더 높은 고점을 예상하는 낙관론이 여전히 강하다.
반감기가 수요와 공급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가격 상승을 촉발해온 역사적 추세는 전례 없는 비트코인 ETF 기반 ‘수요 충격’에 따른 낙관론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