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일단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 등 상당수 암호화폐들은 24시간 전 대비 큰폭 하락했지만 1시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유럽 시간대 6만3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탈환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도 회복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등에 따른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전일 1억54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하루 뒤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든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38% 줄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3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805억 달러로 35.78%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5%로 집계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83로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3111.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25% 내렸다. 앞서 6만2478.44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57.42 달러로 9.07%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3202.16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8% 넘게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지만 1시간 전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24시간 전 대비 솔라나 12.67%, BNB 9.69%, XRP 3.06%, 아발란체 7.31%, 카르다노 8.97%, 도지코인 11.40% 내렸다. 아발란체가 카르다노를 제치고 시총 8위로 올라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6만3645 달러로 5.26%, 4월물은 6만4135 달러로 5.50%, 5월물은 6만5100 달러로 5.54%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3300.00 달러로 5.50%, 4월물은 3308.50 달러로 6.43%, 5월물은 3333.00 달러로 6.94%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89로 0.45%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27%로 0.7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