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랙록이 블록체인 상에서 운용되는 펀드를 출시키로 했다. 사모펀드 KKR이 시도했던 것과 유사한 토큰화 펀드(Fund With Tokenization)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코인데스크는 블랙록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해당 펀드 신청서를 14일자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펀드 이름은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Ltd.” 로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공동 운용한다.
이 펀드의 최소 투자금은 10만 달러다. 기존 펀드를 블록체인 상에 구현하는 것으로 RWA(Real World Asset)의 대표적인 사례다.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의 온도(ONDO) 코인이 20% 급등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온도는 RWA 플랫폼이다.
블랙록 펀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을 편입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블랙록 토큰화 펀드의 지갑이라고 추정되는 이더리움 주소까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갑으로 13일 전에 1억 달러 규모의 USDC가 입금됐다.
지갑으로 유입된 자금 크기로 볼 때 블랙록 토큰화 펀드의 종잣돈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해당 지갑에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코인이 홍보용으로 전송되는 상황이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블랙록의) 디지털 토큰화의 한 단계일 뿐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블랙록이 RWA 기법을 이용, 펀드 운용을 블록체인 상으로 옮기는 실험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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