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인이 바뀌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의 BK글로벌 컨소시엄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BK컨소시엄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에 1주를 더한 매매계약을 체결해 빗썸의 새 주인이 됐다. BK컨소시엄은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인수대금으로 약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K컨소시엄이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가 되고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은 25.99%로 2대 주주로 밀려나게 된다. 옴니텔이나 비덴트 등 다른 주주들의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지금까지 빗썸의 복잡한 주주구조로 인해 실제 주인이 누군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매각으로 그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소유구조를 명확히 해 신뢰도와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경영진은 유지될 예정이다. BK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거래소 운영에 대해서는 미숙한 만큼 기존 경영진을 유지해 안정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BK컨소시엄은 빗썸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생활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BK컨소시엄은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싱가포르 ICO플랫폼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김 대표는 성형외과 출신으로 의사에서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한 인물이다. ICO에 투자를 하기도 했으며 ICO플랫폼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빗썸 인수 이전에도 비티씨코리아닷컴의 5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오영준 빗썸 홍보실장은 “인수계약이 체결된 것이 맞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2조원까지 평가될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