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6만1000 달러 아래로 일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6만4000 달러에 접근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차익실현,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 그리고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 거시경제적 우려 요인들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에 승인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일단 추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이날 오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 3월 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흐름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2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7%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84억 달러로 12.13%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5%로 집계됐다. 전일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켰던 공포와 탐욕지수는 74로 하락,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6만3991.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5%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6만807.79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35.50 달러로 2.51% 상승했다. 앞서 3059.65 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7% 넘게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알트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BNB 5.02%, XRP 0.67%, 도지코인 2.13% 상승했다. 반면 솔라나 3.44%, 카르다노 1.59%, 아발란체 8.98% 내렸다. 솔라나는 시총 순위 4위에서 5위로 다시 한 단계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6만3540 달러로 1.63%, 4월물은 6만4175 달러로 1.66%, 5월물은 6만4840 달러로 2.10%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3292.00 달러로 1.66%, 4월물은 3323.50 달러로 1.99%, 5월물은 3250.00 달러로 5.45%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9로 0.64%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84%로 1.4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