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지난 3월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게리 콘이 블록체인 사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CNBC는 12일(현지시각) 게리 콘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프링 랩스(Spring Labs)에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투자로 창업된 스프링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용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은 “수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스프링 랩스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하고, “스프링 랩스는 금융 업계에 매두 강력한 영향을 미칠 만한 네트워크를 구성 중이다.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화 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 랩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보안 속에 은행과 기업간 신용 및 개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이와 같은 사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오랜 시간 금융 업계에서는 보안 유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 미국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Equifax)가 해킹당하며 미국인 1억43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작년 세제 개혁(tax reform)을 추진한 중심적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 시 발생하는 관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