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점도표를 통해 올해 0.25%씩 3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11명이 올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잇달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기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안도감에 시장은 반색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년여 만에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1.37포인트(1.03%) 오른 3만951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62포인트(1.25%) 오른 1만6369.41에 장을 닫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전날에는 엔비디아, 이날에는 마이크론의 후광 효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웃돈 회계연도 2분기 실적 공개와 가이던스를 밝히며 시간외에서 14% 넘게 상승했다”며 “연준이 회복력 높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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