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H)을 증권으로 분류하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인사가 SEC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 법률 책임자 폴 그루왈은 이더리움이 이전에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모두에서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더리움 ETF를 막지 말 것을 SEC에 촉구했다.
자신의 X (트위터)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린 그루왈은 이더리움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더리움이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구매했으며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루왈은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이러한 상황은 실제로 SEC와 CFTC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 위원장이 되기 전 게리 겐슬러도 의회에서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또한 CFTC와 연방 법원도 이더리움이 상품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루왈은 “따라서 SEC는 이더리움 ETF 신청을 거부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 그리고 SEC가 반복적으로 승인한 이더리움의 규제 지위를 무시한채 새로운 ETF를 만들려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SEC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개발을 감독하는 이더리움 재단과 거래하는 기업들에 대해 관련된 모든 문서와 재무 기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소환장을 받은 회사의 관계자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분 증명 방식 전환이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정의하려는 새로운 구실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