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고래가 대규모 이더리움 토큰을 바이낸스 거래소로 옮긴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전일 뉴욕 시간대 1만2000 ETH($4280만 상당)를 바이낸스로 전송한 것이 룩온체인에 의해 포착됐다. 룩온체인은 엑스(X) 포스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매도 목적 또는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위한 마진으로 활용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암호화폐가 거래소로 대규모 유입되는 것은 가격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전일 바이낸스로 1만2000 ETH를 옮긴 투자자는 2017년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은 전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힌 뒤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에서 353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0%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새벽 3586.90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한편 앰버데이터에 의하면 데리빗 거래소에서 1주일 만기 이더리움 풋옵션(약세 베팅)은 콜옵션(강세 베팅) 대비 4%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개월 만기 풋옵션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는 옵션 시장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의 약세를 예상하고 있음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