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연준 평가 유지
#레딧, 상장 첫날 50% 가까이 급등
#애플, 법무부 반독점 제소에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낙관 및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기대 유지로 시장에서는 ‘골디락스'(Godilocks) 여건이 형성됐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68%) 오른 3만9781.3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1포인트(0.32%) 상승한 5241.5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43포인트(0.20%) 전진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나란히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읽히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말까지 총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장은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슈 미스킨 공동 수석투자 전략가는 “실적으로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risk on, 위험 선호) 모드가 어제 비둘기파적 연준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스킨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과도하게 낙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이 짐 베어드는 “현재 연착륙 이론이 유효하고 이는 주가가 더욱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주식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이날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치다.
경제 지표는 강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건 감소한 21만 건으로 집계됐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9.5% 증가한 438만 채(연율)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금융업은 0.85% 올랐으며 에너지도 0.54% 전진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NYSE에 데뷔한 레딧은 47.50% 급등 마감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14.13% 상승했으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도 1.18% 올랐다.
반면 애플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4.09%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츄이는 10.26% 급락했다.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소폭 내린 4.27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6bp(1bp=0.01%포인트) 오른 4.63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104.0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0% 내린 1.0857달러, 달러/엔 환율은 0.29% 상승한 151.70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0센트(0.3%) 내린 81.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7센트(0.2%) 밀린 85.7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연준의 완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상승했다.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2222.39달러까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1% 오른 2184.7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23% 내린 13.0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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