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반등에 성공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95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여전한 이익 실현 가능성에 투심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76% 하락한 952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5% 빠진 957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22% 떨어진 6만5614달러를 나타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주춤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8% 하락한 50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8% 떨어진 50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14% 빠진 35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전날 반등한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이유는 이익 실현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주 급격한 조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과매수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츠오글루가 이끄는 JP모건 애널리스트 팀은 전날 발표한 노트에서 “선물 포지션과 선물 프리미엄이 등이 여전히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과매수 상태로 보이는 포지셔닝 배경을 고려할 때 이익 실현이 계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 목표가에 거의 도달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헨릭 제버그 스위스블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목표가를 거의 달성했다. 이제 훨씬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특히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다음 상승장에서 엄청나게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8·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