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 가상화폐가 기존의 금융시장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가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가 성장하면서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의 돈이 빠져나가고 있고, 자금세탁으로 금융시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은 현재시각(한국기준 14:16)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IMF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급속한 성장은 국제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취약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주요 금융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보안 위반 및 공격은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을 훼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암호화폐는 가치 있는 대체 통화로 간주되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겨냥한 해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위원장 또한 “암호화폐를 해킹하는 것은 현금을 훔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 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은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증권거래소가 신뢰할 수 있는 보험 회사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시작하여 보안 및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코넬 대학의 교수이자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전문가로 알려진 에미넴 사이레르(Emin Gun Sirer)는 IMF의 이번 보고서를 보며 “IMF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서 지위를 인정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