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ICO 전면 금지’, ‘암호화폐는 투기이며 사회 병리현상 유발하는 존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주 업종으로 하는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인증 제외’ 한국 정부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선들이다.
일반 사람들은 어떨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소위 ‘코인충’이라는 조롱이 있을 정도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이런 시장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해외 투자자, 프로젝트, 정부 관계자들은 꾸준히 한국을 찾는다. 이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산드라 로(Sandra Ro) GBBC(Global Blockchain Business Council) CEO를 만나봤다.
산드라는 한국 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곳’이라 평가했다. 산드라는 “한국에 오고 나서 한국은 매우 잠재력 있는 곳이라고 확신했다”면서 “명확한 규제 환경을 만든다면 한국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이점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추가적인 세금 확보다. 현재 한국은 ICO가 금지돼 많은 프로젝트들이 해외법인을 세워 국외에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을 정부는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에 해외 기업들이 들어와 사업을 진행한다면 추가적인 수입도 생기게 된다. 현재 ICO 금지 정책은 국부유출은 물론 기업에게도 추가적인 사업비용을 들게 해 비효율적이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접근성 확보다. 한국에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투자자들이 몰린다면 정보는 한국에서 돌게 될 것이고 한국 정부는 이 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일자리 확보다. 지난 8일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국회 세미나에서 블록체인을 육성하면 최대 1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드라도 같은 생각이다. 세계의 인재들이 한국으로 몰릴 것이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제주와 서울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육성 사업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산드라는 완벽한 규제는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라면서 “그렇기에 정부는 완벽한 규제안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많은 영역에서 리더가 될 것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