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소셜 커뮤니티 회사 레딧이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했습니다.
레딧은 커뮤니티의,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플랫폼인데요. 기업공개(IPO) 과정도 독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 시간) 레딧 기업공개의 일곱 가지 특성을 정리했습니다.
레딧은 커뮤니티가 만든 콘텐츠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판매합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데이터 자기 주권에 기반한 웹3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다음은 기사 요약.
1. IPO로 가는 굴곡진 여정
2005년에 설립된 레딧은 샘 올트먼이 CEO로 있었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첫 번째 졸업생 중 하나다. 레딧은 Y의 지원을 받았고, 올트먼도 그 인연으로 레딧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레딧은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판 재벌 어드밴스드 매거진 퍼블리셔의 자회사에 팔렸다. 이후 다시 분사가 됐고, 2021년 12월 비밀리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당시는 밈주식 열풍으로 레딧이 개미 투자자들의 성지로 한창 이름을 날릴 때였다.
2. 문화 권력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레딧은 미국 내 상위 10개 웹사이트 중 하나다. 다른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레딧은 살아 남았다.
레딧은 개미투자자, 소수자, 급진주의자 등이 왁자지껄 떠드는 토론의 장으로 유명하다. 레딧은 주간 활성 사용자가 2.6억 명에 달한다. 챗GPT 사용자 1억 명을 웃돈다.
3. 광고 수익과 다변화
레딧은 광고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지만, 인공지능 붐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이다. 레딧은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제공, 올해 최소 6640만 달러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데이터 자기 주권에 기반한 웹3 비즈니스로의 진화 가능성이 나온다. 레딧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떠든 모든 대화 내용이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공개된다는 것을 안다. 라이선스 수입의 일부를 요구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4. CEO
레딧은 시끄러운 회사다. 사용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허프먼(아래 사진)은 우여곡절 끝에 CEO로 복귀해 IPO를 성공시켰다.
허프먼은 초기에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나, 광고 능력 강화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반발도 있었다. 허프먼은 굴하지 않고 돈 버는데 주력했다.
5.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유리한 IPO
레딧의 주식은 34 달러로 시작해 첫 거래일에 50.44 달러를 기록했다. 레딧의 시총은 95억 달러에 육박했다. 2021년 투자금을 받을 당시 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성공한 IPO라는 평가다.
6. 사용자의 중요성
레딧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레딧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일부 사용자는 이제 주주가 되었으며, 회사는 이로 인해 주식의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 사용자 권력
레딧은 IPO를 하면서 8%에 달하는 주식을 커뮤니티 기여도가 높은 최상위 사용자들에게 배분했다.
그렇지 않아도 영향력이 큰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주식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레딧 주가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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