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셀프 커스터디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한 모든 규모의 암호화폐 결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유럽 지역의 새로운 자금세탁방지법(AML)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자금세탁방지법은 현금 결제와 익명의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특정 한도를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만유로 이상의 현금 결제는 불법이 되며, 3000유로 이상의 익명 현금 결제도 불법으로 간주된다.
암호화폐 결제가 금지되는 것은 공급자가 운영하는 미확인 지갑(호스팅 지갑)에만 적용된다. 여기에는 모바일, 데스크톱 또는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모든 셀프 커스터디 지갑이 포함된다.
이번 결정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기민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패트릭 브레이어는 그 효과에 희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익명 결제를 금지하는 것은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뿐, 무고한 시민의 금융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