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버블 논란, 미국 물가 불안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66.84) 대비 81.72포인트(3.06%) 상승한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검증 언급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도 호재성으로 인식됐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3조693억4400만원, 9984억9700만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조1125억66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 요인으로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 국내 1분기 어닝시즌 기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락 요인으로 버블 논란, 미국 물가 불안 등이 거론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690~281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다음 관심은 이달 미국 고용과 1분기 실적 시즌”이라며 “최근 이달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국내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이 우호적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와 달러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고, 수출 전망이나 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게 훼손될 개연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등락 범위가 높아진 상태에서의 흐름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점도표를 3회 금리 인하로 유지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장감 완화 국면으로 전개가 가능하다”며 “코스피도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채권금리 수준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거나 강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수 상승 동력이 확보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5일 = 미 2월 신규 주택매매, 미 보스틱 연준위원 연설
▲26일 = 미 2월 내구재 신규 수주, 미 3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27일 = 국내 4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8일 = 미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 3월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2월 M3 통화증가율
▲29일 = 국내 2월 광공업생산, 미 2월 개인소득, 미 2월 개인소비지출, 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일 3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일 2월 광공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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