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133명이 숨지는 20년 만에 최악의 테러 공격을 당한 러시아가 하루 만인 24일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고 BBC가 보도했다.
또 폴란드도 자국 국경과 가까운 리비우가 공습을 받자 폴란드 영공의 안전 보장을 해 공군을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목표로 새벽 5시(한국시간 정오)에 시작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방공 시스템이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로커스 콘서트홀을 공격한 범인 4명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시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허위 주장으로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부인하며 이번 테러가 러시아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행정 책임자 세르히이 팝코는 러시아 미사일 12기가 키이우와 주변 상공에서 파괴됐다며,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나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의 안드리 사도비 시장도 20기의 미사일과 7댜의 공격용 무인기가 리비우의 중요 인프라를 목표로 발사됐지만 리비우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략폭격기로부터 순항미사일이 발사될 것을 경고하며 전국에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폴란드군 작전사령부(RSZ)는 “폴란드와 연합군 항공기들이 폴란드 영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활성화됐다”고 밝힌 뒤 “RSZ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2일에도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들을 겨냥해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 120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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